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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것 저것

어버이날/윤보영

2019.04.12 13:45

수텐리 조회 수:129

오늘 알았습니다
화분에 꽃을 보고
부모님 마음을 다시 알았습니다.

비가 쏟아져도
물을 주지 않으면
처마 안 화분에 갈증이 일 듯,

가까이에 살아도
찾아가지 않으면
부모님은 늘
외롭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.

늦게라도 알았으니 다행입니다
알았으니 먼저 연락하고
얼른 찾아가 뵈어야겠습니다.

죄송합니다
그리고
사랑합니다.




내 부모도 그랬을 겁니다 /윤보영

내 부모도 그랬을 겁니다
나를 처음 가졌을 때
내 존재에 대해
기뻐한 만큼 궁금해했을 겁니다.

내 부모도 그랬을 겁니다
어린 내 볼에 얼굴을 대고
행복이 느껴지도록
사랑으로 비볐을 겁니다.

내 부모도 그랬을 겁니다
신발이며 옷이 진열된 가게에서
더 어울리는 것을 사기 위해
고민했을 겁니다.

내 부모도 그랬을 겁니다
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랐다가
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
생각을 바꾸었을 겁니다.

내 부모도 그랬을 겁니다
내가 부모가 되어
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걸 보면
내 부모도 그랬을 겁니다.

이 생각 저 생각 하고 있는데
갑자기 가슴이 울컥하는 걸 보니
내 부모도 그랬던 게 맞나 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