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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스 유통에 대한 페이스북의 욕심은 끝이 없다. 페이스북이 사용자에게 긴급 속보를 알려주는 응용프로그램(앱)을 개발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. 해외 매체 <비즈니스인사이더>는 현지시각으로 8월11일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긴급 속보 알림 앱 화면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.


페이스북의 속보 알림 서비스는 현재 개발 중인 ‘페이스북 포 비즈니스’ 프로젝트 중 하나다. 개인 용도로 활용하는 페이스북과는 분리된 기업용 모델이다. 페이지나 광고 계정, 앱 등 페이스북에 마련한 비즈니스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. 뉴스 속보는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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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이스북의 뉴스 속보 알림 앱은 페이스북과 별도의 앱으로 분리돼 개발 중이다. 사용자는 속보 알림을 받아보고자 하는 언론이나 발행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, 언론은 100자 내외의 짧은 소식을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전달할 수 있다.


예를 들어 <블로터>는 페이스북의 뉴스 속보 앱을 통해 발행하고자 하는 소식을 100자 내외로 짧게 정리해 발송할 수 있다. <블로터> 소식을 받아보는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웹주소과 함께 이를 알림으로 보는 식이다. 현재 페이스북은 ‘인스턴트 아티클’ 형태의 뉴스 서비스를 실험 중이다. 속보 서비스가 인스턴트 아티클과 연계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.


모든 언론사가 페이스북의 새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. 선택된 몇 개 매체만 사용자에게 속보를 전달할 권한을 갖게 것으로 보인다. 인스턴트 아티클도 <뉴욕타임즈>와 <버즈피드>, <내셔널지오그래픽> 등 일부 언론만 참여하고 있다.



해외 매체 <더넥스트웹>이 지난 6월 보도한 자료를 보면,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이 페이스북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. 페이스북을 사용한다고 답변한 6명 중 4명은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접하고 있다고 답했다. 페이스북,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가 언론사의 중요한 뉴스 유통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다. 인스턴트 아티클을 만들고, 뉴스 속보 알림 전용 앱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뉴스 경험을 발굴하는 페이스북의 노력은 이 같은 추세와 관련이 깊다.


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7월1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“앞으로 언론이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게 될 것인가”라는 아리아나 허핑턴 <허핑턴포스트> 설립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한 바 있다.


“전통적인 뉴스는 철저하게 검사되고 있지만, 이 같은 모델은 중요한 일들이 꾸준히 발생하는 오늘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. 더 작은 단위의 뉴스를 더 빠른 속도로 더 자주 전달해야 합니다.”


속보와 발행 빈도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. 페이스북이 준비 중인 뉴스 속보 알림 전용 앱은 언론의 뉴스 유통 방식에 관한 마크 저커버그 CEO의 철학을 반영하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.


뉴스 속보 서비스와 관련 앱은 현재 개발 초기 단계다. ‘알파’ 버전으로 시험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. 별도의 이름이 붙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, 아직 이름은 드러나지 않았다. 출시 일정이나 국내 서비스 여부도 미지수다